소소하게 물생활 한 지 1년여. 개인적으로 별다른 장식이 없는 걸 선호하는 편이다.
그런데, 다이소에 들렀다가 다양한 어항 장식을 저렴하게 파는 걸 발견. 싼 맛에 충동적으로 이것저것 사서 꾸며봤다. 내 취향과 반대되는 투머치하고 인공미 팍팍나는 어항인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저렴이 다이소 어항 장식으로 어항 꾸며봄
다이소 인조 수초, 항아리 장식, 통나무 장식, 야광 버섯 등등 눈에 보이는 건 다 집어 왔다.
다이소 야광 버섯 어항 장식
요건 가격대가 좀 있는 야광 버섯 장식이다. 가격은 5000원.
바닥에는 흡착판이 있어 바닥에 붙일 수도 있고 벽면에 붙여도 독특한 분위기를 내 준다. 버섯 재질은 실리콘 비슷한 고무 재질이라 날카롭지 않고 수류에 따라 하늘거린다.
인조티는 나긴 하지만 생각보다 예쁘고 물고기들도 거부감없이 들락거린다.
종류가 다양한 다이소 인조 수초
천연 수초를 몇 번 심어봤는데 자꾸만 죽어서 쿨하게 포기. 이번엔 인조 수초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높이가 있는 수초
다이소 인조 수초 가격은 키가 큰 수초는 3000원. 키가 낮은 수초는 2000원 정도 한다. 이건 높이가 있는 키가 큰 수초.
높은 수초와 낮은 수초를 적절히 섞어서 배열해주면 생각보다 예쁘다.
뿌리 부분은 티가 많이 나기 때문에 안 보이게 잘 가려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죽을 걱정없이 꾸미는 재미가 있다
고기들이 좋아하는 걸 보니 기분이 좋다.
다리 장식을 가운데 두고 인조 수초들은 뒷쪽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물고기들이 다리 아래로 왔다갔다 하는 걸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위에서 보면 이런 모습
양심에 찔려 개운죽 넣어줌
인조 수초로만 빽빽하게 채워 놓으니 물고기들에게 살짝 미안해졌다. 그래서 개운죽 세 뿌리를 넣어줬다.
큰 루바망을 적절히 잘라 어항 뒷편에 케이블 타이로 고정시켜줬다. 구멍 사이사이에 개운죽을 배치하니 쓰러지지도 않고 반듯하게 잘 서 있어서 좋았다.
약 2만원 정도를 들여 다이소 어항 장식으로 투머치한 어항을 꾸며봤다. 내 취향은 아닌지라 조만간 예전 깔끔한 스타일로 다시 돌아갈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물생활 할때 될 수 있으면 어항에 손을 자주 안대는 게 좋다. 너무 자주 어항 인테리어를 바꾸거나 변덕을 부리면 물고기들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도할 수 있었던 이유는 키우는 어종이 튼튼하고 건강한 제브라다니오이기 때문이다. 10마리 사서 1년 넘게 1마리도 죽지 않고 잘 버티는 기특한 녀석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