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옛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레트로 문화가 유행이다. 그러다보니 관련상품들도 참 많이 나오는 편. 시골 할머니집에서나 볼 수 있었던 양은밥상부터 시작해서 영화, 드라마, 음식 등등 요즘은 추억팔이 컨텐츠로 넘쳐나는 시대다.
동네 근처 마트를 갔다가 레트로 관련 제품이 하나 있어서 구매했다. ‘대림선 옛날 도시락 깍두기 볶음밥’이라는 제품인데 ‘그때 그 시절 옛날 도시락’이라는 제품 카피를 보고 학교다닐때 생각나면서 추억에 빠져 홀리듯 구매했다. 이게 레트로의 힘인가?
대림선 옛날 도시락 깍두기 볶음밥 솔직 후기
복고 컨셉을 살린 포장 디자인. 그때 그시절 옛날도시락하면 흰밥에 계란후라이,소세지와 김가루 정도가 떠오른다. 이 제품은 소세지 대신 고급햄이 들어가 있고 흰밥 대신 깍두기볶음밥을 채택했다. (나도 학교 다닐때 도시락으로 볶음밥을 싸간 적이 있는데 점심시간때쯤 되면 기름기가 굳어서 별로였던 기억이..)
그래도 이건 전자렌지 돌려먹는 거니까 볶음밥도 나쁘지 않아보인다.
양손에 햄과 계란후라이를 쥐고 행복해하는 캐릭터의 모습이 귀엽다. 귀했던 계란후라이가 포인트구나? 라고 적혀있다.
음, 부모님 세대에는 계란후라이가 귀했나보다. 나 어릴때는 계란후라이가 그렇게까지 귀하진 않았다. 하루에 1,2개씩은 먹고 자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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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동안 전자레인지에 돌렸더니 이런 비주얼.
깍두기 볶음밥이 밑에 깔려있고 햄이 두조각 올라가 있고 계란후라이가 옆에 자리잡고 있다. 학교갈때 이대로 싸갔다간 도시락 뚜껑을 여는 순간 다른 애들에게 빼앗기기 딱 좋다. 맛있는 반찬은 밥 밑에 깔아야 반찬 포식자들의 공격에서 좀 더 안전해진다.
깍두기 볶음밥은 얇게 썰린 깍두기에 각종 야채가 들어가 있는 형태다. 맛은 심심하니 괜찮았다. 좋게 말하면 조미료 맛 거의 안느껴지는 담백한 맛.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라면 혼자 살면서 식당음식에 길들여진 내 입맛에는 감칠맛이 살짝 부족했다는 점. 다시다 한꼬집만 들어갔다면 딱 내 입맛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