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을 뒤지다 ‘야끼족발’이라는 이름의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가게 이름에 야끼가 들어가서 일식집인가 싶어 살짝 흠칫했는데 자세히 살펴봤더니 ‘夜끼족발’이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일본 불매운동과는 큰 연관이 없어보여서 주문해 보기로 했다. (족발은 국내산, 보쌈은 독일산을 쓴다고 함)
메뉴를 뭘로 할까 잠시 고민하다 소금구이 보쌈으로 골랐다. 족발로 할걸 그랬나? 그건 다음에 먹어보는 걸로.
야끼족발 소금구이 보쌈 소자 후기
[가격: 26,000원. 구입처: 배달의 민족 앱]
배달은 20분정도 소요된거 같다. 생각보다 빨리 와서 좋았다.
구성을 보니 소금구이 보쌈, 막국수,마카로니샐러드,숙주샐러드,쌈장,상추,깻잎,고추,마늘,날치알밥,무말랭이무침,백김치,콜라,새우젓 등등 엄청 푸짐했다. 소자라서 양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2명이 먹기에도 양이 많았다.
메인메뉴인 소금구이 보쌈. 촉촉하게 삶아진 보쌈을 오븐에 노릇하게 한번 더 구운 메뉴라고 한다. 고기 누린내도 안나고 담백하니 너무 맛있었다.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서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았다.
먹다보면 밑에 생양파가 깔려 있다. 양이 많아 보이려는 의도를 갖고 밑에 깐건 아닌거 같다. 고기 양은 소자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이미 많다. 다른 보쌈집에서 파는 중자와 비슷한 느낌. 양파랑 같이 먹으면 개운하다.
이건 막국수다. 양배추와 상추 등등 야채도 푸짐하고 새콤달콤한 양념에 견과류와 통깨로 고소함을 더했다.
비비면 이런 비쥬얼로 완성. 쫄깃한 면발에 아삭한 야채, 새콤한 양념이 조화로운 느낌이다. 고기랑 같이 집어먹어도 별미다.
기본찬도 정말 잘나온다.
아삭한 숙주샐러드. 상큼한 맛에 입맛이 확 사는 느낌. 보쌈과 함께 싸먹으면 너무 맛있다. 고기의 느끼함도 잡아준다.
이건 제공되는 백김치다. 무난무난하고 시원한 맛. 고기랑 싸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개운하다.
내가 좋아하는 마카로니샐러드도 푸짐하게 들어있다. 고소한 마요네즈와 아삭한 당근, 이건 아무리 먹어도 안 질리는 거 같다.
고추,마늘도 신선했고 무말랭이무침도 많이 달지 않고 적당한 매콤함이 느껴졌다.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상추,깻잎도 넉넉히 보내줘서 좋았다.
이 화려한 비쥬얼은 뭐지?
바로 날치알밥이다. 따뜻한 밥에 김가루,날치알,단무지에 양념이 적당량 들어있다. 비벼 먹으니 입안에서 감칠맛이 터진다. 배가 불러서 많이 먹진 못했지만 정말 별미였다.
상추에 보쌈고기랑 숙주샐러드 올리고 새우젓에 고추랑 쌈장까지 올려서 싸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처음엔 소자 가격이 살짝 비싼 거 아닌가 싶었는데 구성을 보니 비싸다는 느낌은 안들고 충분히 납득이 가는 가격이었다. 음식들이 하나같이 다 깔끔하고 잡맛이 안 섞여있어서 좋았다. 야끼족발이라 그래서 약간 생소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다음엔 족발로 시켜먹어볼 생각이다.
-내 돈 주고 사 먹은 솔직한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