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상황이 상황인지라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된다. 티비를 보는데 김밥을 맛있게 먹는 장면이 나오길래 급 땡겨서 김밥 배달을 시켜먹었다. 집 근처 김밥일번지에서 시켰다.
내가 주문한건 일번지김밥,엄마김밥,참치샐러드김밥 3줄에 국물로 먹을 떡국까지 총 4개 메뉴. 배달비를 무려 3,000원을 받는게 살짝 빈정상하긴 했지만 요즘 배달비 안받는 곳이 거의 없다보니 그러려니 했다.
김밥일번지 김밥 3종, 떡국 배달시켜먹은 후기
내돈내산 영수증
나는 옛날사람이라 김밥하면 김밥천국부터 떠오른다. 한줄에 1000원이라는 놀라운 가성비로 부담없이 사먹기에 좋았는데, 요즘은 잘 보이질 않아서 아쉽다.
가격대를 보면 엄마김밥이 2500원, 김밥일번지 대표메뉴라고 할 수 있는 일번지 김밥은 3,000원이다. 후기가 좋아서 맛이 궁금해서 시킨 참치샐러드김밥은 무려 3,800원.
김밥은 이렇게 종이상자에 포장되어 온다. 12시간의 정성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이건 2500원짜리 엄마김밥.
계란에 단무지, 당근,어묵, 오이, 부추 등이 김밥속재료로 들어있다. 우리가 흔히 먹어오던 클래식한 김밥 형태다. 맛은 무난무난한데 가정집 김밥과 비교했을때는 밥에 밑간이 살짝 덜 된 느낌. (내가 간을 좀 쎄게 먹는 식성이라 그렇게 느꼈을수도 있다.)
요건 3000원짜리 일번지김밥.
어묵에 햄, 단무지, 맛살과 계란, 우엉과 당근, 오이 등등 많은 재료들이 들어간 김밥이다. 내가 좋아하는 재료들이 많아서 나름 맛있게 먹었다. 내가 좋아하는 시금치가 없는건 살짝 아쉽다.
이건 3800원짜리 참치샐러드김밥.
참치샐러드에 당근,오이,맛살, 당근, 깻잎 등이 들어가 있다.
비싼만큼 제일 맛있긴 했다. 부드럽고 고소한 참치 맛이 괜찮았고 다른 부재료들과의 조화도 좋았다. 김밥을 시키면단무지랑 배추김치도 함께 온다.
요건 국물 겸 식사로 주문한 떡국.
국물맛은 분식집에서 흔히 먹던 만두국 국물과 비슷하다. 멸치베이스 국물에 감칠맛이 꽤나 있다. 떡은 쫄깃하니 괜찮았고, 국물 간이 좀 쎄긴 했지만 맛있게 먹었다.
전체적으로 김밥 맛은 무난한 느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밥에 밑간이 살짝 덜 된거 같은 부분이 살짝 아쉽긴 했지만, (김밥을 자주 안 사먹어봐서 요즘 김밥 트렌드가 어떤지는 잘 모른다. 그냥 집에서 만들어먹던 김밥과 비교했을때 그렇다는 얘기.) 나름 맛있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