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플라스의 마녀 후기

소설 ‘라플라스의 마녀’는 일본 추리소설계에서 탑 찍은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책으로 단순한 범죄 추리소설이 아닌 수많은 과학관련 이론들이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화를 보기 전에 책을 먼저 봤는데,  ‘라플라스의 마녀’ 소설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이론들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기 어렵다거나, 책을 읽다가 중도에 포기하는 일 없이 술술 잘 읽히는 편이었고, 읽는 내내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면서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 있었다.

이렇게 만족하면서 읽었던 소설 ‘라플라스의 마녀’가 영화화되어 나왔다길래 별다른 고민없이 감상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 ‘라플라스의 마녀’는 소설보다는 살짝 아쉬웠다.

영화 라플라스의 마녀 후기


영화 라플라스의 마녀 후기
  • 주연 사쿠라이 쇼, 후쿠시 소타, 히로세 스즈
  • 조연 타마키 히로시, 릴리 프랭키, 타오 오카모토, 사토 에리코
  • 개봉일 2019년 5월 9일 
  • 상영시간 116분 
  • 장르 스릴러, 미스터리
  • 감독 미이케 다카시 (주요 작품: 신이 말하는대로, 오디션, 비지터, 임프린트, 13인의 자객)

스포없는 간단줄거리



어릴적 토네이도에 의해 엄마를 잃은 여주인공 우하라(히로세 스즈). 한 마을에서 사람이 죽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사망원인은 황화수소 중독으로 밝혀진다. 교수 아오에는 황화수소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만큼 오래 머물순 없다고 언급하고 형사는 타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연이어 다른 마을에서도 황화수소 중독사가 일어나게 되고 형사는 남편의 재산을 노린 아내의 범행이 아닐까 의심하는데.. 한편 아오에 교수앞에 나타난 우하라는 사건현장에 데려다 달라고 하고, 아오에와 우하라 두 사람은 현장으로 가게 된다. 



우하라는 스스로를 ‘라플라스의 마녀’라고 칭하며 보통사람들과는 다른 능력을 선보이게 되고, 형사는 죽은 두 사람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스포를 하면 영화를 보는 재미가 없어지니 일련의 사건들이 연쇄살인일지, 우연일지는 영화 ‘라플라스의 마녀’ 를 통해 직접 확인하시길.



영화 라플라스의 마녀 감상 후기

원작이 워낙 유명한 소설이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소설이 주는 치밀함과 재미를 영화가 많이 못 살린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짧은 러닝타임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거 같다. 



스토리 전개부분에 있어서도 소설 부분에서 많이 생략된 부분이 눈에 보이는데, 영화화하면서 모든걸 다 담을 수는 없었겠지만, 조금 더 짜임새있게 압축했다면 더 좋았을 거 같다. 초반엔 나름 좋았는데 중후반으로 넘어갈수록 약간 지루한 느낌.



영화 ‘라플라스의 마녀’는 여러가지 아쉬움이 있는 작품이긴 하지만, 한국 배우 서우를 닮은 듯한 여주인공 히로세 스즈의 색다른 연기변신을 보는 재미는 있었다. 캐스팅도 화려하고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팬이라면 한번쯤 감상해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다만 원작의 완성도를 기대하시는 분들이라면 의문부호가 생길수도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작의 황제 미이케 다카시 감독. 몬스터, 신이말하는대로, 비지터 등등 예전엔 멋진 작품들을 많이도 연출했었는데, 최근의 작품들을 보면 그의 명성에 많이 못 미치는 작품들을 양산해 내고 있는 느낌이다. 많은 작품을 만들기보단 한 두 작품을 하더라도 명작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movie.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