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의 외인구단, 최재성 이보희 리즈시절

만화가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은 발간당시 엄청난 인기를 얻은바 있다. 나도 꼬꼬마 시절에 만화방에서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스포츠와 멜로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명작 만화라고 할 수 있다. 

‘공포의 외인구단’은 1986년 이장호 감독에 의해 ‘이장호의 외인구단’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 되었다. 카리스마 넘치는 남주 오혜성 역은 최재성이 맡았고, 여주 엄지 역은 이보희가 맡아 열연했다. 

추억의 영화 ‘이장호의 외인구단’  

영화 제목: 이장호의 외인구단  

개봉일: 1986년 8월2일 
장르: 스포츠,드라마
관람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25분
출연: 이보희,최재성,안성기

감독: 이장호 / 주요작품: 별들의 고향,어둠의 자식들,무릎과무릎사이,바보선언,어우동,명자 아끼꼬 쏘냐

영화 이장호의 외인구단 줄거리 (스포없음)

 

이장호의 외인구단, 최재성 이보희 리즈시절

남주 오혜성(최재성), 여주 엄지(이보희).

 
두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냈고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 오혜성이 힘들고 어려울때 늘 힘이 되어주었던 엄지. 오혜성에게 그런 엄지는 종교와도 같은 존재다. 
 
“난 네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수 있어,”
 
중간에 잠시 떨어져 지내다 몇년후 다시 만나게 되는데..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엄지에게 다른 남자친구가 생겨버린것. 상대는 괴물타자 마동탁.
천재투수 오혜성과 괴물타자 마동탁. 둘은 야구와 엄지를 사이에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인다. 하지만 혜성은 어깨를 크게 다쳐 야구를 그만두고 마는데..


한편 프로야구 손병호 감독은 몸담고 있던 구단에서 나와 새로운 외인구단을 만들 결심을 한다.  



부상으로 야구를 그만두었던 오혜성, 엄청난 덩치의 백두산,외팔이 타자 최관,손가락 망가진 한물간 투수 조상구,그라운드의 폭력배 하국상,키도 작고 성격도 까칠한 최경도 등등..
각자 사연이 있고 아픔이 있는 선수들을 모아 지옥훈련을 시킨다.
 


지옥의 강훈련을 마친 외인구단은 야구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연승가도를 이어간다. 다시 돌아온 오혜성을 본 엄지는 마음이 심란해지는데.. 

영화 이장호의 외인구단 감상후기



이현세의 히어로 오혜성 역에 최재성만큼 잘 어울리는 배우는 없다. 비쥬얼이 오혜성 그 자체. 젊을때 모습을 보면 지창욱을 살짝 닮은거 같다.  

 
엄지 역을 맡은 배우는 이보희. 이장호 영화에 여주인공 역을 도맡아 해왔기 때문에 엄지역으로 발탁된 듯. 그전 출연작들에서 맡았던 역할과는 상당히 상반된 청순가련 스타일 역할이다. 개봉당시에는 어떻게 이보희가 엄지 역할을 맡냐는 논란이 약간 있긴 했다고. 하긴 전작이 ‘어우동’이었으니. 
 
어찌됐건 이장호의 외인구단에 나오는 이보희, 최재성 두 사람의 미모는 정말 눈부셨고 스토리도 원작을 나름 잘 살린 느낌이라 꽤나 볼만했다.  이장호의 외인구단 ost 정수라의 ‘난 너에게’도 오랜만에 들으니 추억돋았다. 
다만 80년대 영화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오글거리는 느낌이 있다. 말투도 그렇고 연기하는것도 그렇고.. 살짝 경직되어 있달까. (그때는 그게 트렌드였을수도) 
 뭐. 30년이 넘은 영화니 그러려니 해야겠지. 유튜브에 무료 공개해준 한국영상자료원에게 감사를.. 

*이미지 출처: 다음영화  https://movie.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