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슬래셔, 보다가 포기

넷플릭스에는 재미있는 미드가 상당히 많다.

시즌이 통채로 올라오기 때문에 정주행하다보면 순식간에 시간이 삭제되는 느낌.

추석 연휴를 맞아 전에 재미있게 봤었던 브레이킹 배드를 정주행 완료하고,

또 재미있는 미드가 뭐가 있을까, 찾아보다가 눈에 들어온 미드 ‘슬래셔’.

어떤 장르인지, 어떤 내용인지는 제목안에 다 담겨있다.

호러,스릴러 장르의 미드로 제목 그대로 잔혹한 슬래셔 미드다.

넷플리스 슬래셔, 보다가 중간에 포기한 사연


넷플릭스 슬래셔, 보다가 포기

이미 만들어진 미드를 퍼블리싱한게 아닌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시즌은 현재 3개까지 올라와있는데, 여러 네티즌들 평을 참고했더니 재미 순서가 3>2>1 이라더라.

시즌3부터 감상하면 스토리가 꼬이는거 아닐까 걱정했는데, 시즌의 내용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순서 상관없이 보고 싶은거 그냥 골라보면 된다고. 그래서 시즌3부터 감상을 시작했다.

다수의 스릴러영화, 슬래셔 영화를 섭렵해온지라, 장르와 소재에 대한 별다른 거부감은 없었다.

일단 수위가 좀 쎄다. 영화가 아닌 드라마임을 감안한다면 표현수위가 상당한 편. 시즌3의 간략한 내용은 한 아파트에서 연쇄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피해자는 모두 다 한 아파트 주민. 범인이 누구일까 추리하면서 보는 드라마다. 총 8부작으로 진행된다.

처음에는 아주 재미있게 봤다. 예전에 봤던 영화 ‘스크림’도 생각나고, 취향을 저격하는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중간에 끊었다.

해도 해도 너무해.

그냥 깔끔하게 쭉 진행되었으면 좋겠는데 미드 슬래셔는 1년전 장면 보여주고, 현재 장면 보여주는 식의 진행이 계속 반복된다. 처음엔 잠시 그러다 말겠지 하면서 4화까지는 참고 봤다. 근데 5화에서 또 1년전으로 넘어가는데, 속에서 뜨거운게 울컥 올라오면서 나도 모르게 뒤로가기를 눌렀다.

1년전 사건당시, 현재의 상황을 교차편집해서 보여주면서 범인을 추리하게끔 하겠다는 의도는 알겠는데.. 가끔씩 들어가야 그러려니 하지,, 한 회에 몇번씩 그러니까 살짝 짜증이…

시즌3은 5회 초반에 포기하고 시즌2를 재생시켜봤다. 시즌2는 살짝 다르겠지.

근데 시즌2 1회를 보기 시작하는데 또 5년전으로 넘어가는거다.

소재나 배우들 연기, 빠른 진행 등은 나쁘지 않은데, 왜 연출을 그렇게 했는지.. 이런거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내 개인적인 취향과는 너무 부딪히는 연출방식이라 결국 넷플리스 슬래셔는 중간에 보다가 포기.

모든 매체가 다 마찬가지긴 하지만 미드는 정말 취향을 많이 타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