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디오스타 (박중훈,안성기)

코로나 때문에 외출하기도 뭐하고, 퇴근후 집에서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특히나 옛날영화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미 봤던 작품들을 재감상하기도 하고 개봉당시에는 못봤던 작품들 중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들을 골라보기도 한다. 

어제 본 영화는 안성기,박중훈 주연의 영화 '라디오스타'. 이미 여러번 봤던 영화지만 넷플릭스에 올라와있길래 반가운 마음에 냉큼 감상했다. 한물간 왕년의 톱가수가 지방 방송국의 라디오 디제이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이다.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는 훈훈한 작품.

 훈훈한 감동, 영화 '라디오스타'  



영화 제목: 라디오스타 (Radio Star)

개봉일: 2006년 9월 27일
장르: 드라마
관람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15분

출연: 박중훈,안성기,최정윤,정민준
감독: 이준익 (주요작품: 왕의 남자,박열,동주,사도,소원,님은 먼곳에,키드캅)


영화 라디오스타 줄거리 (스포없음)

 

 
이 영화의 주인공을 맡고 있는 최곤(박중훈).

'비와 당신'이라는 노래가 빅히트하면서 1988년 연말 시상식에서 가수왕을 차지하며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폭행, 대마초 등등 불미스러운 일에 연달아 연루되면서 한물간 가수로 대중들에게 잊혀지게 된다. 


현재는 까페에서 노래부르는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중. 이쯤되면 정신차릴때도 되었건만 아직도 자기가 톱스타인줄 착각하며 산다. 

어느날 최곤은 노래부르는 알바를 하다 까페 손님과 시비가 붙는다. 폭행사건에 연루되어 결국 경찰서 유치장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아직도 주제파악 못하고 철딱서니없이 살아가는 최곤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한 매니저 박민수(안성기). 

최곤을 가수로 키워내고 가수왕으로 만든 인물. 밑바닥까지 추락한 최곤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챙기는 의리의 매니저다. 

합의금을 구하러 여기저기 다녀보지만 뾰족한 수가 없던 매니저 민수. 지방 방송국의 국장을 만나게 되고 어렵게 합의금을 마련하게 된다. 조건은 최곤이 지방방송 라디오 dj를 맡아 진행하는것. 


'최곤의 오후의 희망곡' 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최곤. 

전국방송도 아니고 지방방송이라는 말에 김이 팍 샌 최곤은 대충대충 건성건성 방송에 임한다. 그로인해 방송국 관계자와 청취자들에게 욕을 먹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시청자와 함께 한다는 방송 컨셉도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고 최곤의 입담이 대중들에게 먹히기 시작하면서 프로그램의 인기도 올라가기 시작한다. 다방아가씨 김양의 눈물어린 사연이 방송되면서 '최곤의 오후의 희망곡'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얻게 되는데...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최곤의 인기. 결국 대형기획사의 스카웃 제의를 받기에 이른다. 매니저 민수는 흥분하며 의욕을 불태우지만 기획사에서 원하는 건 최곤 한 사람. 매니저 민수와는 함께 할 생각이 없는 상황.


최곤과의 말다툼 이후 최곤 곁을 떠나는 매니저 민수. 자신의 분신과도 같았던 매니저 민수를 떠나보내고 괴로워하는 최곤. 두 사람의 오랜 인연은 여기서 막을 내리는 걸까? 스포는 안하기로 했으니 줄거리는 여기까지. 



영화 라디오스타 감상후기


이 영화를 여러번 감상했지만 볼때마다 참 뭉클하면서도 아름다운 영화다. 울컥하지만 신파는 아니고 유쾌하지만 오버스럽지 않다. 봐도봐도 안 질리는 영화는 바로 이런게 아닐까 싶다. 

한국 코미디영화를 보다보면 초중반엔 유쾌하고 재미있게 진행되다가 후반에 억지 신파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영화 '라디오스타'는 그런 면이 없어서 좋다. 억지로 쥐어짜내지 않은 자연스럽게 젖어드는 감동이 마음을 따뜻하고 훈훈하게 만든다.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도 발군이다. 명배우 안성기, 박중훈의 연기 호흡은 말할것도 없고(그해 청룡영화상에서 두 사람은 공동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최곤을 흠모하는 이스트리버로 출연한 노브레인의 연기력도 기대이상이다. 노브레인이 락버전으로 부른 '비와 당신'은 백미. 개인적으로 발라드버전 '비와 당신'보다 노브레인이 부른 락버전 '비와 당신'이 훨씬 듣기 좋았다. 


거기에 다방아가씨 김양으로 출연한 한여운의 연기도 좋았다. 짧은 출연분량이지만  프로그램에 애정이 없던 최곤을 각성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영화 '라디오스타'는 개봉당시 크게 흥행하진 못했지만 오랜 세월 영화팬들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끈끈한 정을 겉멋 부리지 않은 담백한 연출로 잘 표현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나락에 빠진 순간 민수처럼 변함없이 내 옆을 지켜줄 오랜 친구가 과연 있을까 생각해봤다.  

*이미지 출처: 다음영화  https://movi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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