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배달후기

한동안 다이어트때문에 탄수화물을 멀리했다. 평소 빵 종류는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극단적으로 탄수화물을 안 먹어 버릇했더니 몸이 원하는건지 밀가루 음식이 너무 먹고 싶었다. 그래 어차피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땡기면 먹자라는 심정으로 빵을 사먹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외출하기가 살짝 꺼려지는 상황. 배달시켜야겠다 마음먹고 배달앱을 열었다. 내가 사는 동네에는 배달되는 빵집은 파리바게뜨 한군데 뿐. 선택의 여지없이 이것저것 골라담아 주문했다.

파리바게뜨 배달시켜 먹은 후기

피자빵처럼 생겼는데 소시지빵이다. 부드럽고 맛있는 빵에 쫄깃한 소시지와 마요네즈, 케찹 등이 뿌려져 있어 아주 맛있었다. 달콤한 빵보다 짭짤한 빵 종류를 좋아하는 내 입맛에 아주 잘 맞았다.

요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피자빵. 쫄깃쫄깃한 반죽의 빵에 피자소스와 치즈가 듬뿍 올라가 있어 미니피자로 봐도 손색이 없다. 이건 파리바게뜨 갈때마다 꼭 사오는 메뉴. 배달시켜 먹으니 편하긴 하구나.

어째 골라담은게 다 비슷비슷한 것들밖에 없다. ㅎㅎ 달콤한 빵보다는 주로 단짠거리는 것들 위주다. 햄치즈프렌치토스트는 부드러운 토스트 빵에 맛있는 햄과 치즈과 속에 들어가 있다. 겉은 먹음직스러운 노란 빛깔이 난다. 이것도 맛났다.

통밀로 만든 식빵에 아삭거리는 채소와 햄, 삶은 계란이 들어가 있는 통밀햄에그3단샌드위치. 채소의 양이 많아 수분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먹을때 퍽퍽하거나 목이 메이지 않는다. 한끼 식사로 든든하니 아주 괜찮았다.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또 먹고 싶다.

커피맛 빵을 좋아하는 동생을 위해 주문한 모카크림빵. 모카크림이 풍성하게 들어가 있고 부드러운 빵이 겉을 감싸고 있다. 우유랑 같이 먹으면 잘 어울리는 메뉴다.

크림치즈가 들어가 있는 촉촉한 치즈케익. 보통 조각케익으로 나오는 치즈케익같은 크리미한 타입은 아니고 카스테라 스타일인데 좀 더 촉촉하다. 치즈의 풍미는 충분히 느껴진다.

이건 우리 아빠가 좋아하는 후레쉬크림빵. 아몬드 슬라이스가 올라가 있는 고소한 빵 안에 달달한 크림이 들어가 있는 형태다. 나는 단걸 안좋아해서 이런 빵은 잘 안 사먹는데 한조각 맛을 봤더니 나쁘지 않았다.

슈퍼에 우유사러 가기 귀찮아서 함께 주문한 아침&후레쉬우유. 파리바게뜨에서 생산하는 우유인가? 싶었는데 뒷면을 보니 서울우유에서 만든 우유였다.

파리바게뜨를 배달앱으로 주문해보니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다. 빵도 전체적으로 다 맛있었고 배달도 빨라서 좋았고 편리했다. 앞으로 빵 생각나면 종종 이용해보는 걸로.

-내돈내산(내 돈내고 내가 산)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