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두번할까요 후기 (권상우,이정현)

권상우,이정현이 주인공으로 나온 한국 코미디영화 '두번할까요'를 감상했다. 이혼한 부부가 다시 가까워지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1점짜리 평점들때문에 재미있는 영화를 놓칠뻔한 경험을 몇 번 하고 나니 영화를 보기전에 평점이나 후기는 찾아보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덕분에 영화 '두번할까요'는 별다른 사전정보나 편견없이 감상할 수 있었다. 작품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많은 생각이 오고 갔던 영화였다. 

권상우,이정현 주연 영화 '두번할까요' 후기  



영화 제목: 두번할까요

개봉일: 2019년 10월 17일
장르: 코미디
관람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12분

출연: 권상우,이정현,이종혁,정상훈,성동일
감독: 박용집
손익분기점: 미공개
쿠키영상: 없음 

영화 '두번할까요'의 정확한 제작비와 손익분기점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 20만도 넘지 못한 상황에서 vod로 풀린터라 손익분기점 넘기는 어렵지 않을까 예상된다. 이 영화를 연출한 박용집 감독은 과거 황구,웨딩드레스,파일:4022일의 사육 등을 연출한 바 있다. 사람들이 알만한 큰 흥행작은 없지만 간간히 작품들을 발표하면서 꾸준히 활동중인 감독이다. 



영화 두번할까요 줄거리, 감상후기 (약스포)

  

결혼식 장면이 아니다. 이혼식 장면이다. 

현우(권상우)와 선영(이정현) 부부는 결혼식을 올린적이 없는 부부다. 결혼식을 앞두고 선영이 유산을 겪으면서 식이 취소되고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던것. 

현우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선영은 이혼식을 하지 않으면 이혼을 안하겠다고 밀어붙였고 마지못해 현우가 이에 응하면서 사상 초유의 이혼식이 거행된 것이다. 어처구니 없어하는 하객들의 표정이 재미있다. 

이 장면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극중에서는 이혼식이 미친짓으로 그려지고 있지만 그게 왜? 결혼식에서 많은 하객들 앞에서 잘 살겠다고 다짐했으면 헤어질때도 "우리 이런저런 이유로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라며 하객들 앞에서 입장을 밝히는 게 뭐가 나쁜가. 연예인들만 기자회견 하란 법 없다. 

극중 선영의 대사중에 이런게 있다. "궁금한거 있으면 지금 다 물어보세요. 나중에 뒤에 가서 ~~~ 하지 마시고!!" 현실적이진 않지만 멋진 대사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의 말 하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당사자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추측하고 말 지어내기 좋아하는 건 지양해야 할 문제다. 



속옷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현우는 나름 능력있는 직원이다. 이혼 후 직장도 잘 다니고 표정도 밝고 나쁘지 않은 돌싱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중. 

권상우 나이가 1976년생 올해 44살인데 상당한 동안이다. 영화속에서 약간의 노출신 비슷한게 있는데 20대 못지 않은 몸매를 아직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이건 돈만 많다고 되는게 아니다. 본인의 피나는 노력이 없다면 불가능한 부분. 


잘 지내고 있는 현우에 비해 선영은 전 남편의 빈자리를 많이 느낀다. 툭하면 현우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다. 부상을 입고 깁스를 한 선영을 모른척 할 수 없었던 현우는 선영의 집을 드나들며 청소도 해주고 잡일도 맡아하며 선영을 돕는다. 



선영이 깁스를 풀던 날, 두 사람은 술집에서 만나게 된다. 술에 취한 선영은 현우의 직장상사와 직장동료들에게 말실수를 하게 되고 현우는 입장이 크게 난처해지는데.. 

이혼했으면 쿨하게 모른척 각자 살자는 현우, 친구로 지내자는 선영의 말에 "헐리웃 영화찍냐? 친구처럼 지낼꺼면 이혼도 안했다" 라고 반박한다. 



외국은 이혼하고도 친구처럼 잘 지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내가 아는 외국인 친구도 그런 편. 심지어 현 남편의 생일파티에 전 남편을 불러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니 우리와는 참 많이 다른거 같다. 개인적으로 현우의 말에 찬성한다. 설레임은 편안함을 이길 수 없다. 뜨겁게 불타오르는 사랑은 길어야 2년정도다. 친구로 잘 지낼만큼 서로에 대한 감정이 나쁘지 않다면 이혼은 안 하는게 맞다는 생각이다.

 


한편 현우가 일하고 있는 속옷 회사에 고객 컴플레인이 들어온다. 현우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고객을 찾아가는데.. 컴플레인을 건 고객 이름은 상철(이종혁). 알고보니 두 사람은 고등학교때부터 알던 사이.

여기서 깨알같은 패러디가 들어가는데 영화 '말죽거리잔혹사'에 나왔던 두 고등학생이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났다는 설정이다. 물론 극중 이름은 다르다. 현수->현우(권상우), 종훈->상철(이종혁)로 바뀌었다. 추억의 영화 '말죽거리잔혹사' 옥상 신이 다시한번 펼쳐지는데 15년이 지났음에도 그때와 별 차이없는 두 사람의 외모를 보니 나만 나이먹은거 같아 기분이 씁쓸했다. 



보신탕집 아들이었다가 현재는 애견병원 닥터 일을 하고 있는 상철. 우연한 기회에 친구 현우의 엑스와이프 선영을 알게 되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며 가까워진다. 

상철은 친구 현우에게 연애상담을 요청하고, 현우는 상철이 사귀고 있다는 여자의 사진을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 



전 남편의 친구와 교제중인 선영. 전 아내와 사귀고 있는 친구에게 연애조언을 해줘야하는 현우. 친구의 전 아내인줄도 모르고 돌싱녀에게 푹 빠진 상철. 세 사람의 이후 스토리와 결말은 영화를 통해 직접 보는 걸 추천. 





로코물은 웃음도 중요하지만 극중인물들의 감정이나 상황을 관객들에게 충분히 납득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 영화 '두번할까요' 극중 주인공들이 이혼한 구체적인 이유나 이혼식을 고집하는 부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기 때문에 쉽게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몇몇 개연성 없는 에피소드와 해피엔딩 결말을 위해 등장하는 반전 역시 신선하다기보단 무리수라는 느낌. 



영화 '두번할까요' 에서 좋았던 부분은 이정현,권상우 주연배우의 매력과 정상훈,김현숙,성동일,박경혜 등등 개성넘치는 조연들의 열연, 중간중간 등장하는 재미있는 드립들 정도. 빵빵 터지진 않지만 소소한 웃음도 있고 말죽거리잔혹사 패러디도 나름 신선했다. 전체적인 완성도는 살짝 아쉽지만 기대를 낮추고 가벼운 마음으로 본다면 볼만한 작품이다. 

 



*이미지 출처: 다음영화  https://movi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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