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이트 라이언 찰리 후기, 나만 불편한가?

평소 동물들을 좋아해서 동물 나오는 영화는 거의 빼먹지 않고 본다. 얼마 전 봤던 '화이트 라이언 찰리'라는 영화는 사자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관객들 평가가 너무 좋길래 기대가 컸었는데 다 보고나니 여러가지로 불편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영화 '화이트 라이언 찰리' 후기  


이 영화는 프랑스,남아공,독일 합작 영화다.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트로피 사냥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주제 자체는 좋았지만 극중 여주인공 소녀의 행동들이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부분들이 많았다. 

제목: 화이트 라이언 찰리

장르: 드라마관람등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98분
출연: 멜라니 로랑, 랭글리 커크우드, 다니아 드 빌리어스
감독: 쥘 드 메스트르

영화 화이트 라이언 찰리 줄거리  


영국에서 남아공으로 이사온 미아네 가족. 남아공에서 사자 농장을 운영하게 되고 귀하디 귀한 화이트 라이언 찰리가 태어난다. 귀한 백사자의 탄생에 가족 모두 다 기뻐하지만 미아는 친구도 없고 변해버린 환경이 못마땅하기만 한데..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아기사자 찰리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미아와 찰리는 둘도 없는 절친이 된다. 


귀여운 아기사자에서 늠름한 청년으로 폭풍성장중인 찰리. 찰리의 모습이 점점 변해가자 미아의 엄마,아빠는 미아의 안전이 걱정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미아는 찰리를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여전히 신뢰한다. 


설상가상 농장의 경영도 악화되고 미아의 아빠 존은 찰리를 보낼 결정을 한다. 이를 알게 된 미아는 찰리를 보호구역에 풀어주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데...

감상후기 (약스포 있을 수 있음)

이 영화는 남아프리카 트로피 사냥의 문제점을 다루고 있다. 트로피 사냥은 부자들이 돈을 내고 사자 사냥을 하는 걸 말한다. 이 영화는 자신의 절친 찰리가 트로피 사냥에 희생되는 것을 막기 위한 미아의 고군분투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cg가 아닌 실제 사자를 데리고 촬영했다는데 안전상의 문제 없이 이렇게 찍어냈다는게 참 놀랍다. 백사자의 성장과정을 보는 재미와 실감나는 화면연출. 소녀와 사자의 진한 우정도 보기 좋고 결말도 깔끔한 편이다. 하지만 좋은 건 딱 여기까지. 


찰리를 구하기 위해 소녀가 하는 행동들은 내 기준으로는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았다. 미아는 사자 찰리를 구하는것에만 온 신경이 쏠려있을 뿐, 부모님이 걱정하는건 안중에도 없고, 다른 사람들의 안전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그저 찰리를 구하겠다는 자기 목적 하나만 생각하고 달린다. 

아빠한테 마취총을 쏘는 장면에서는 내 눈을 의심했고, 사자를 데리고 사람들이 많은 쇼핑몰로 걸어들어가는 장면에서는 어이가 없었다. 

반려견 키우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얘기가 있다. "우리 개는 안 물어요." 
그 개가 안무는 건 자기를 키워주는 주인이라 안 무는 거지 다른 사람들까지 안무는 건 아니다. 개가 낯선 사람을 물 수 있는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고 봐야한다. (심지어 간혹 주인을 무는 개도 있다.) 

오랜 세월 사람과 친밀하게 지낸 개를 봐도 무서워서 피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 하물며 다 큰 사자를 아무런 보호장비도 없이 사람들 지나다니는 쇼핑몰에 데리고 가는 미아의 모습은 아무리 영화니까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해도 이해가 안되는 화가 나는 장면이었다. 


맹수와 사람의 우정과 교감을 강조하기 위해 그런 설정을 넣은건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마냥 감동으로 다가오진 않는다. 나도 동물을 사랑하고 반려견을 키우기 때문에 트로피 사냥의 문제점 충분히 공감하고 동물보호도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여주인공의 막나가는 행동만큼은 참기 힘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게 조금만 다듬어서 연출했다면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잡은 훌륭한 동물영화가 되었을 거 같은데.. 아쉽네. 

*이미지 출처: 다음영화  https://movie.daum.net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0)

Designed by JB FACTORY